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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 특사대, 청와대를 지켜라!
청와대 정문이 갑자기 열렸습니다. 빨간 옷을 입은 강아지들이 후다닥 뛰어나오며 사무용품들을 안고 있었습니다. 컴퓨터 본체, 모니터, 프린터, 심지어 청와대 로고가 박힌 컵까지— 마치 전리품을 챙기듯 두 팔 가득 들고 달아나려 했죠.
그 순간, 정문 앞에 등장한 것은… 작고 귀여운 병아리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평범한 병아리가 아니었어요. 비단 한복을 입고, 허리에 작은 권총을 찬 병아리 특사대였습니다.
달곰이는 단호하게 외쳤습니다. “거기서 멈춰! 이건 국유 자산이야.” 한 병아리는 날개를 펴더니 권총을 꺼내 들고 강아지 앞을 막았습니다.
강아지들은 킁킁대며 뒷걸음쳤습니다. “그냥 좀 챙겨가는 건데 뭐 어때서!” 그러자 병아리 하나가 천천히 다가가 권총을 들고 말했습니다.
“민주주의는 영수증도 남기고, 물건도 반납합니다.” “총이 무섭지? 그럼 공공의 책임은 얼마나 무서울지 상상해봐.”
강아지들은 꼬리를 말고 하나둘 사무용품을 내려놓았습니다. 프린터는 땅에 살짝 떨어졌고, 모니터는 먼지를 털며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달곰이는 권총을 내려놓고 태극기를 펼쳤습니다. “우린 평화를 원하지만, 기억하렴. 정의는 물러서지 않아.”
그날 이후 청와대 앞에는 작은 깃발이 하나 꽂혔습니다. “공공의 물건엔 이름이 없다. 그러나 책임은 모두의 것.”
한복 입은 병아리들은 권총을 벗고, 다시 조용히 병아리답게 걸어갔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알았습니다. 그들의 깃털 안엔 진심과 정의가 숨 쉬고 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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