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순천시에 위치한 낙안읍성 민속마을은 조선 시대의 전통적인 생활 모습을 간직한 역사적인 명소입니다. 이곳은 한국에서 가장 잘 보존된 읍성(邑城) 중 하나로, 전통 한옥과 성곽이 원형에 가깝게 유지되어 있어 많은 관광객과 역사 연구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낙안읍성은 1983년 사적 제302호로 지정되었으며, 이후 보존과 복원 작업을 거쳐 현재까지도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역사와 특징
낙안읍성은 고려 시대에 처음 축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후 조선 태종 6년(1406년)에 전라도 병마절도사였던 김빈길 장군이 현재의 모습으로 축성하였습니다. 성벽의 길이는 약 1,410m, 높이는 4~5m 정도로, 삼국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이어진 전형적인 돌담 성곽 양식을 띠고 있습니다.

특히, 낙안읍성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성곽 내부에 여전히 100여 채 이상의 전통 가옥이 남아 있으며,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민속마을이 관광지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과 달리, 낙안읍성 민속마을은 현재도 주민들이 생활하는 살아 있는 전통 마을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합니다.
주요 볼거리
1. 낙안읍성 성곽
읍성을 따라 걷다 보면 성문, 망루, 포루(砲樓) 등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성벽을 따라 올라가면 마을과 주변 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2. 동헌과 객사
조선 시대 지방 관청 건물인 **동헌(東軒)**과 관리들이 머물렀던 **객사(客舍)**가 남아 있습니다.
이곳에서 조선 시대 지방 행정과 관리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습니다.

3. 전통 가옥과 체험 프로그램
낙안읍성 안에는 초가집과 기와집이 공존하는 전통 가옥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한복 체험, 전통 공예, 떡 만들기, 농경 체험 등 다양한 전통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4. 전통 혼례식 재현
주말과 공휴일에는 조선 시대 전통 혼례식을 재현하는 행사도 열립니다.
신랑, 신부가 한복을 입고 전통 예법에 따라 혼례를 치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5. 민속 축제와 공연
매년 낙안읍성 민속문화축제가 열리며, 이 기간에는 농악, 줄타기, 사물놀이 등 다양한 전통 공연이 펼쳐집니다.
주변 관광지
낙안읍성 방문 후에는 순천의 다른 명소들도 함께 둘러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순천만 습지: 한국 최대의 갈대밭과 아름다운 갯벌 생태계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송광사: 한국 삼보사찰 중 하나로, 오랜 불교 문화와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자랑합니다.
선암사: 차밭이 아름답게 펼쳐진 고즈넉한 사찰로, 조용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마무리
낙안읍성 민속마을은 한국의 전통적인 생활상을 직접 경험하고, 조선 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장소입니다. 성곽과 마을이 잘 보존된 덕분에 마치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가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관광 명소입니다. 한국의 전통 문화와 자연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으로, 한 번쯤 방문해볼 만한 가치가 충분한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