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약초계의 숨은 보석, '오가피'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산삼만한 약초’라 불릴 만큼 예로부터 귀하게 여겨진 오가피는 몸이 허할 때나 기운이 없을 때 한 번쯤 챙겨볼 만한 재료입니다. 특히 50대 이후로 체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면 더더욱 눈여겨보셔야 합니다.
오가피란?
오가피는 두릅나무과에 속한 낙엽관목으로, 이름 그대로 다섯 개의 잎(五加皮)을 가진 것이 특징입니다. 흔히 헷갈리는 ‘가시오가피’와는 엄연히 다르며, 진짜 오가피는 대부분 산에서 자라는 토종 약초로 예로부터 한약재로 널리 쓰였습니다.
줄기나 뿌리 껍질을 말려 약으로 쓰는데, 특히 뿌리 껍질을 ‘오가피’라 부르며, 나무껍질 전체를 쓰기도 합니다. 맛은 약간 쌉싸래하지만 은은한 향이 있어 오래 우려낼수록 깊은 맛을 냅니다.
오가피의 주요 효능
1. 관절과 뼈 건강 오가피는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해주는 대표 약재 중 하나입니다. 류머티즘 관절염이나 무릎, 허리 통증이 있는 분들에게 많이 권장되죠. 특히 무릎 시큰하거나, 허리가 잘 삐끗한다면 한 번쯤 챙겨볼 만합니다.
2. 면역력 강화 몸이 자주 피로하고, 감기에 쉽게 걸리는 분들에게 좋습니다. 오가피에는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성분이 있어, 체력 회복과 병 후 회복에도 도움을 줍니다.
3. 혈액순환 개선 혈관을 부드럽게 해주고 혈류를 원활하게 도와주기 때문에, 손발이 차거나 저릴 때도 오가피 차나 술을 권하기도 합니다.
4. 스트레스 완화, 정신 안정 오가피에는 긴장을 풀어주는 진정 성분도 있어 스트레스가 심할 때 차로 마시면 마음이 한결 가라앉는 느낌이 듭니다. 불면증이 심한 분들도 꾸준히 마시면 숙면에 도움이 됩니다.
오가피 섭취 방법 & 요리법
오가피는 직접 먹기보다 차, 술, 탕 등으로 끓이거나 우려내는 방식으로 많이 섭취합니다. 조리법은 간단하지만, 조금의 정성은 필요해요!

※ 본문에 사용된 이미지는 Pixabay의
congerdesign님 작품이며, 상업적 사용이 가능한 무료 이미지입니다.
1. 오가피 차
재료: 말린 오가피 20~30g, 물 1.5L
만드는 법:
1. 말린 오가피를 물에 살짝 씻어 먼지를 털어냅니다.
2. 냄비에 물과 함께 넣고 중불로 30~40분 끓입니다.
3. 물이 진하게 우러나면 체에 걸러 보온병에 담아 하루 종일 수시로 마시면 됩니다.
팁: 대추나 감초를 조금 넣으면 단맛과 향이 더해져 마시기 편해집니다.
2. 오가피 술 (담금주)
재료: 말린 오가피 100g, 담금주용 소주 1.8L, 유리병
만드는 법:
1. 오가피를 깨끗이 씻어 물기 없이 말립니다.
2. 소독한 유리병에 오가피를 넣고 소주를 부어 밀봉합니다.
3.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서 3개월 이상 숙성시킨 후 마십니다.
4. 1잔씩 소량으로 기운 없을 때나 식사 전후로 마시면 좋습니다.
팁: 꿀이나 매실청을 조금 섞으면 약주 같은 느낌으로 즐기실 수 있어요.
3. 오가피 갈비탕
재료: 소갈비 1kg, 말린 오가피 30g, 마늘, 대파, 양파, 무, 생강 약간
만드는 법:
1. 소갈비는 핏물을 뺀 후 끓는 물에 한 번 데칩니다.
2. 물 2L에 오가피와 채소, 갈비를 넣고 중불에서 1시간 이상 푹 끓입니다.
3. 건더기를 걸러내고, 국물만 다시 끓여 간을 맞추고 먹습니다.
팁: 기력이 없을 때, 감기 기운 있을 때 한 그릇 먹으면 몸이 확 풀리는 느낌!
주의사항
임산부나 고혈압, 심장질환이 있는 분은 복용 전에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너무 많은 양을 오랜 기간 복용하면 간에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2~3주 복용 후 1주일 정도는 쉬어주는 게 좋습니다.
마무리
오가피는 조용히 묵묵히 우리 몸을 보살펴주는 약초 같아요. 꾸준히, 천천히 몸속을 채워주는 느낌이랄까요? 기운이 쭉쭉 빠질 때, 어디선가 자꾸 쑤시고 결릴 때, 약 대신 따뜻한 오가피 차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해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