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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윤거니 시즌 3》
제1화. 검선의 나라, 조선
한때 강직한 포도청 판관이었던 윤설룡 대감은
지금, 북방 외딴 감옥 ‘얼음옥’에 유배되어 있다.
그는 말했다.
“나는 검선의 나라를 만들었을 뿐이오.
죄가 있다면, 법이 너무 강했던 것이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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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아내, 금건비 도령은 아직도 궁중을 떠돌고 있다.
그녀는 찻잔을 들고 거울을 보며 중얼거렸다.
“소녀는 도령이옵니다…
그러나 감성은, 여왕이옵니다…”

한편, 조정의 실세 윤빈 마마는
오늘도 ‘법직방청’의 병풍 뒤에서 조용히 명했다.
“지금부터, 조선은 ‘검선법치국’이다.
법을 가진 자가 왕이고,
법을 휘두르는 자는 나다.”
그 옆에 선 이는 날카로운 눈빛의 도승지 한도춘.
그는 윤빈의 그림자처럼 움직이며 검선들의 명단을 정리하고 있었다.
조선은 이제
사헌부도 없고, 사간원도 없고,
단 하나의 기관만이 나라를 지배한다.
“법직방청.”
그곳은 판결을 내리는 곳이 아니라,
정적을 숙청하는 칼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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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폐위된 윤설룡 대감의 소식이 다시 궁에 퍼진다.
그는 감옥에서 법직방청의 비밀기록부를 외웠고,
이를 노래로 만들어 백성들 사이에 퍼뜨렸다는 것이다.
🎵 “나랏돈은 고양이 통장에~
검선은 춤을 추고~
궁중엔 도령 셋이 앉아~ 구름 같은 옷만 새로~” 🎵
윤빈 마마는 일그러진 미소를 지었다.
“감옥에 넣은 죄인 하나가…
조선을 뒤흔든다. 흥미롭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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