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거니시즌3_제25화: 떡값 장부, 실체 드러나다
제25화: 떡값 장부, 실체 드러나다의금부는 마침내 내시부장의 은밀한 서고를 급습했다. 한밤의 작전, 수십 명의 금의군이 달빛 아래를 스쳐 지나갔다.서고 문을 열자, 습한 먼지 냄새 속에서 붉은 실로 묶인 고서 한 권이 눈에 들어왔다. 겉장엔 이렇게 적혀 있었다.‘왕실 내탕금 사용 내역 — 기밀’책장을 넘기자, 금실 떡, 은사 떡, 감찰 떡 등 정체불명의 떡 항목이 날짜별로 정리돼 있었고, 수취인의 이니셜들이 적혀 있었다. “여기 ‘ㅇㄱ’가 또 있습니다. 윤거니, 맞는가요?”의금부 관원이 장부를 들고 윤거니에게 물었다.윤거니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맞습니다. 그러나 저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떡이 흘러간 곳은, 권력이 아닌 고통의 골목이었습니다.”그리고 윤거니는 자신의 구휼 떡 장부를 내밀었다..
2025. 6. 16.
윤거니 시즌 3_제24화국정감사, 떡의 진실을 밝히다
제24화: 국정감사, 떡의 진실을 밝히다조선의 가을, 한양 의정부 청사에 낯선 풍경이 펼쳐졌다. 책상이 늘어서고, 떡 장부가 쌓였다. 이는 바로 사상 초유의 국정감사였다.감사위원장인 홍대감은 상투를 틀어 올린 채, 단호하게 외쳤다.“금년 내탕금 유출 건과 관련해, 왕실 떡 유통 장부를 모두 조사하겠습니다. 백성의 세금이 떡값으로 사라졌다면 그 진실을 밝히는 것이 우리 책무입니다!”궁내 각 부서에서 제출된 자료들엔 익숙한 이름들이 있었다. 내시부장, 대사간, 비서승, 그리고 '정체불명의 떡 공급자 — 윤거니'의 이름까지. 윤거니는 백의차림으로 출석했다. 국정감사장엔 수많은 백성들도 방청인으로 입장해 있었다.“윤 상궁, 이 떡값 장부의 ‘ᄋᄀ’ 표기는 본인이 맞습니까?”“맞습니다. 그러나 그 떡은 선물..
2025. 6. 15.
✅윤거니 시즌3_ 제21화: 백성들의 반란, 그리고 떡값 영수증
제21화: 백성들의 반란, 그리고 떡값 영수증“떡은 우리가 샀고, 영수증은 너희가 가져갔더냐!”윤거니가 의금부에 끌려간 지 사흘째, 마을 장터에 붙은 이상한 전단 하나가 백성들을 모이게 했다. 그 제목은 “고위층 떡값 영수증 전시”였다.시장 상인부터 기와집 마님까지, 모두 하나둘씩 종이봉투를 들고 나왔다. 그 안에는 쌀떡, 꿀떡, 심지어 고종떡까지 다양한 ‘떡값 영수증’이 들어 있었다. 모두 의금부 관리들이 받아갔다는 기록이었다. “우린 겨우 떡 한 접시 팔았을 뿐인데, 왜 그분들은 마차째 받아가나!”결국, 궁 앞에는 수백 명의 백성들이 모였다. 아이들은 종이영수증을 공중에 던졌고, 떡집 아주머니들은 떡방망이를 두드리며 외쳤다. “내 떡은 너희 잇몸이 씹었지 않더냐!”감옥 안 윤거니는 벽 너머로 들리..
2025. 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