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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소설.에세이

전 윤태통령 파면!

by 헤이즈6 2025.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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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윤태통령 파면, 속이 뻥! 사이다 마신 기분

 뉴스 보고 눈을 비볐습니다.
“전윤태통령, 파면.”
아니, 진짜? 이거 드라마 아니고 현실 맞죠?

 

 

 

한동안 TV만 틀면 나오는 그분, 실시간 밈 생산기, 매일매일 레전드 짤 하나씩 뿌리시던 전윤태통령이 진짜 물러났습니다.
누구는 눈물 흘렸다지만, 제 눈에선 눈물보다 탄산이 터졌어요. 속이 다 뻥 뚫리더라고요. 이거 무슨 2리터짜리 사이다 원샷한 기분?

솔직히 말해, 처음 당선됐을 땐 약간 기대도 했습니다.
“그래도 이젠 좀 달라지겠지.”
근데 뭐가 달라졌냐고요?
국민 인내심만 레벨업했습니다.
하도 기가 차서 헬스장 안 가도 복근 생길 지경이었어요. 웃겨서.

회의할 땐 졸고, 논란 생기면 남 탓하고, 위기 상황엔 안 보이고…
도대체 이분은 국정을 하는 건지, 유튜브 리액션 찍는 건지 헷갈렸습니다.
게다가 말실수는 거의 시리즈물 수준. 시즌3쯤 가니 시청자도 질렸어요.
근데도 지지율은 한동안 끈질기더라고요. 웬만한 좀비보다 생명력 길었습니다.

그러다 결국 헌재에서 뚜껑 열었죠.
“에이, 안 되겠다. 이제 내려오시지.”
국민도 “그래, 됐다 됐어!” 박수 짝짝.

근데 말입니다. 기분이 다 시원하기만 한 건 또 아니에요.
웃기고 화나고 허무하고, 이게 다 섞인 복잡미묘한 감정이랄까요.
우리가 뽑은 사람이 이런 결말을 맞았다는 건 결국 우리의 실패이기도 하니까요.
“그때 그냥 집에 있을 걸…”
“그 말 한마디에 혹해서…”
지금 와서 다들 고개 절레절레.

하지만! 중요한 건 이제부터죠.
우리가 이렇게 한 번 쓴맛 봤으니, 다음번엔 눈 크게 뜨고 뽑아야 합니다.
말만 그럴듯한 사람 말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
연기 잘하는 배우 말고, 실제로 일 잘하는 일꾼.

이번 파면 사태를 계기로, 대한민국 정치도 리셋 좀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왕 리셋된 김에, 다음엔 진짜 국민 말 듣는 사람 뽑아봅시다.
그래서 다음 대통령한테는 ‘짤’이 아니라 ‘칭찬’이 넘치길!

그럼 저는 이만, 집에서 기념 사이다 한 캔 따러 갑니다.
전윤태통령님, 그동안 웃픈 짤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진심으로… 안녕히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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