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와 백미의 차이는 ‘껍질’입니다. 벼에서 왕겨(겉껍질)만 제거한 게 현미이고, 여기에다 쌀겨와 배아까지 벗겨낸 게 백미입니다. 현미는 ‘쌀의 전신’이고, 백미는 ‘몸매 다듬은 쌀’입니다.
백미는 부드럽고 소화가 잘 되지만, 현미는 거칠고 씹는 맛이 강합니다. 껍질 속에 건강한 영양소가 다 숨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2. 현미밥의 효능
① 식이섬유 풍부 = 배변활동 개선
현미는 백미보다 식이섬유가 약 4배 이상 많습니다. 변비로 고생 중이라면 현미 한 공기만으로도 화장실 가는 횟수가 달라집니다. 식이섬유는 장운동을 도와 노폐물 배출을 촉진합니다.
② 혈당 조절에 도움 = 당뇨 예방
현미는 혈당지수(GI)가 낮습니다. 즉, 밥을 먹은 후에도 혈당이 천천히 오릅니다. 백미는 혈당을 급격히 올려 인슐린이 바쁘게 움직여야 하지만, 현미는 그 반대. 당뇨 가족력이 있다면 현미는 필수 식단입니다.
③ 다이어트에 유리한 탄수화물
같은 밥이라도 포만감이 오래가고 칼로리는 더 낮은 게 현미입니다. 현미를 먹으면 씹는 시간이 길어져 식욕 억제에도 도움이 되고, 식후 군것질 욕구도 줄어듭니다.
④ 콜레스테롤, 혈압 관리에도 도움
현미의 쌀겨 부분에는 감마오리자놀, 피틴산 등의 항산화 성분이 풍부합니다.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낮추고 혈관 건강을 지키며. 고혈압, 고지혈증이 있다면 백미보다 현미로 바꾸는 게 좋습니다.
⑤ 항산화 & 항암 성분이 듬뿍
현미의 배아와 쌀겨에는 각종 비타민 B군, 마그네슘, 셀레늄, 폴리페놀 등이 들어 있어 세포 노화 억제,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암 예방 효과도 일부 연구에서 확인된 바 있습니다.
3. 백미밥의 장점
① 소화 잘되고 위장이 편하다.
위장 기능이 약한 노인, 어린이, 소화 장애가 있는 분들에게는 백미가 낫습니다. 현미는 섬유질이 많아서 오히려 속을 불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② 조리도 간편하고 식감도 좋다
현미는 불리거나 압력밥솥이 필요하지만, 백미는 그냥 씻고 밥하면 끝! 입자가 부드럽고 찰기가 있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맛’으로는 백미가 더 좋습니다.
③ 영양소 흡수가 빠르다
백미는 정제되어 있어 탄수화물이 빠르게 흡수되기 때문에 운동 직후 빠르게 에너지를 보충할 때 유리합니다. 아침 공복 운동 후 식사로도 나쁘지 않습니다.
4. 무조건 현미만 먹는 게 답일까?
NO. 체질과 상황에 따라 달라야 합니다.
현미가 잘 안 맞는 사람
속이 약하거나, 장이 민감한 사람은 현미를 먹고 배에 가스가 차거나 설사를 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땐 백미 70% + 현미 30% 식으로 비율 조절하면 됩니다.
철저한 다이어터나 혈당 걱정 있는 분
현미 또는 오분도미, 잡곡밥이 훨씬 더 좋습니다. 현미밥을 주 4~5회만 유지해도 체지방 감소, 혈당 안정에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노인/환자식
이 경우는 백미 위주의 식사가 더 안전합니다. 다만 부드러운 잡곡, 귀리 등으로 살짝 보완하는 것도 좋습니다.
5. 꿀팁: 현미 맛있게 먹는 방법
하루 이상 불리기 (8~12시간)
현미는 딱딱하기 때문에 오래 불리는 게 핵심입니다. 불리는 동안 식감도 부드러워지고 소화도 잘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