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320x100 함흥냉면1 《냉면과 사람의 눈빛》“뭘 물어봐도 훼하고 지나간 거리” 오랜만에 장기동을 갔습니다알아볼 것도 있고 해서 혼자 조용히 장기동을 찾았습니다. 거리는 한산했고, 햇볕은 따갑게 내리쬐더군요.문득 눈앞에 들어온 건 함흥냉면집이었습니다. 직업은 못 속인다고, 예전에 제가 함흥냉면집을 했던 기억이 떠올라 그 가게를 조심스레 둘러봤지요.홀은 텅 비어 있었고, 의자만 가득하더군요.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터라 그럴 수도 있지만 간간히 오는 손님조차 보이지 않아 ‘정말 경기가 안 좋은가 보다’ 하고 생각했지요.제가 가게 할 때는 손님이 끊이지 않았는데… 시대가 변했고, 경제도 참 많이 어려워졌지요.호기심 반, 실험 삼아 “혹시 종업원 안 구하세요?” 조심스레 물어봤더니, 단호한 답이 돌아왔습니다. “안 구해요.” 저는 조용히 자리에 앉아 비빔냉면을 시켰습니다.. 2025. 6. 23.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