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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관석엔 병아리 여덟 마리가 단정히 앉아 있었다.
모두 고운 한복을 입고, 작지만 당당한 눈빛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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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대에는 커다란 닭 한 마리가 밧줄에 꽁꽁 묶인 채 서 있었다.
털은 헝클어졌고, 눈빛은 어딘가 불안해 보였다.
“피고 닭은 병아리 마을의 자유를 뺏고,
깃털들을 몰래 모아 자신의 깃대기를 세운 혐의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달곰이 병아리가 조용히 낭독했다.
법정은 조용했다.
병아리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는 작지만, 진실을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있습니다.”
닭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그가 벌벌 떨고 있는 동안,
작은 병아리들의 목소리는 단단하게 울려 퍼졌다.
“이제, 깃털은 모두의 것입니다.
자유는 누구에게나 평등해야 합니다.”
그날, 병아리 마을엔 다시 햇살이 내리기 시작했고
법관석을 지키던 여덟 마리 병아리는
서로의 등을 토닥이며 이렇게 속삭였다.
“정의는, 작아도 반드시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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