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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힌 직업 사전》 제1화_📌 물시계를 지키던 사람, ‘루(漏)’의 시간

by 헤이즈6 2025.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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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잊힌 직업 사전 제1화

물시

📚 잊힌 직업 사전 제1화

물시계를 지키던 사람, ‘루(漏)’의 시간

사람은 시간을 본다. 그러나 그 시절, 어떤 사람은 시간을 기르기도 했다.

조선 시대의 '루공(漏工)'은 물시계를 관리하던 관청의 관원이었다. 물의 흐름으로 시간을 재는 ‘자격루’가 잘 작동하도록, 그들은 밤낮으로 시계를 살피고, 수위를 맞추고, 종을 쳤다.

시계를 보는 사람은 시간을 잴 수 있지만,
시계를 만드는 사람은 시간을 지배한다.
그들은 ‘루(漏)’의 수문장이었다.


🌊 한 방울로 천하의 질서를 재다

왕은 시간을 놓치면 백성을 잃고,
백성은 시간을 몰라서 생계를 놓쳤다.

그래서 왕은 루공에게 명했다.
"시간을 어김없이 울려라."

그들은 새벽에도 깨어 있었다. 장마철이면 물이 넘쳐 시간을 어기기도 했고, 겨울엔 물이 얼어 시간마저 멈췄다. 그러나 루공은 매일 동트기 전 물을 덜고, 다시 채우며 나라의 하루를 열었다.


🧍 물시계 앞에 선 한 남자의 기록

“나는 시간을 지키는 자입니다.
사람들은 날 기억하지 않겠지만, 시간은 나를 기억하겠지요.”

- 1765년, 루공 박서의 일지 中


🔎 지금은 사라진 직업, 그러나…

지금 우리는 스마트폰으로 시간을 본다.
그러나 시간을 ‘직접 기르고’, ‘지키고’, ‘울리던’ 사람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만약 지금 루공이 있었다면?
그는 서버를 감시하고, 알림을 세팅하고, 세계시계의 오류를 조정하는 디지털 루공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기계가 시간을 말하는 세상에도, 여전히 누군가는 시간을 ‘살피고’ 있다. 단지, 이름이 바뀌었을 뿐이다.


🕰️ 기록의 끝에 남긴 한 줄

"시간은 흐른다. 그를 기억하는 이는 없지만, 그가 흘린 물방울은 지금도 우리 하루의 리듬에 닿아 있다."
계를 지키던 사람, ‘루(漏)’의 시간

사람은 시간을 본다. 그러나 그 시절, 어떤 사람은 시간을 기르기도 했다.

조선 시대의 '루공(漏工)'은 물시계를 관리하던 관청의 관원이었다. 물의 흐름으로 시간을 재는 ‘자격루’가 잘 작동하도록, 그들은 밤낮으로 시계를 살피고, 수위를 맞추고, 종을 쳤다.

시계를 보는 사람은 시간을 잴 수 있지만,
시계를 만드는 사람은 시간을 지배한다.
그들은 ‘루(漏)’의 수문장이었다.


🌊 한 방울로 천하의 질서를 재다

왕은 시간을 놓치면 백성을 잃고,
백성은 시간을 몰라서 생계를 놓쳤다.

그래서 왕은 루공에게 명했다.
"시간을 어김없이 울려라."

그들은 새벽에도 깨어 있었다. 장마철이면 물이 넘쳐 시간을 어기기도 했고, 겨울엔 물이 얼어 시간마저 멈췄다. 그러나 루공은 매일 동트기 전 물을 덜고, 다시 채우며 나라의 하루를 열었다.


🧍 물시계 앞에 선 한 남자의 기록

“나는 시간을 지키는 자입니다.
사람들은 날 기억하지 않겠지만, 시간은 나를 기억하겠지요.”

- 1765년, 루공 박서의 일지 中


🔎 지금은 사라진 직업, 그러나…

지금 우리는 스마트폰으로 시간을 본다.
그러나 시간을 ‘직접 기르고’, ‘지키고’, ‘울리던’ 사람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만약 지금 루공이 있었다면?
그는 서버를 감시하고, 알림을 세팅하고, 세계시계의 오류를 조정하는 디지털 루공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기계가 시간을 말하는 세상에도, 여전히 누군가는 시간을 ‘살피고’ 있다. 단지, 이름이 바뀌었을 뿐이다.


🕰️ 기록의 끝에 남긴 한 줄

"시간은 흐른다. 그를 기억하는 이는 없지만, 그가 흘린 물방울은 지금도 우리 하루의 리듬에 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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