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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곰이의 첫 고백

초여름 햇살이 따스하게 비치는 들판 한가운데, 작은 병아리 달곰이는 가슴이 두근두근 뛰었어요.
노란 깃털에 어울리지 않을 만큼 붉디붉은 장미꽃 한 송이를 꼭 쥔 채, 달곰이는 거울을 보며 연습했답니다.

"그… 그동안… 많이 좋아했어요. 나랑, 나랑… 같이 산책할래요?"
"아니야, 아니야! 너무 진지했나? 다시!"
"흐읏, 나랑… 로즈 티 마실래요? 장미꽃은… 너를 닮았어!"
"으아앙, 부끄러워…"

그렇게 수없이 연습하고 또 연습했어요.
달곰이의 볼은 점점 더 빨개졌고, 손에 든 장미꽃은 살짝 구겨졌죠. 그래도 괜찮아요. 마음은 진심이니까요.

드디어, 고백의 시간이 다가왔어요.
달곰이는 조심스레 상대 앞에 다가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어요.

“이 장미꽃은, 너에게 주고 싶었어… 나의 봄은, 너였거든.” 🌸

상대는 놀란 듯 눈을 깜빡이더니, 천천히 웃었어요.
달곰이의 세상은 그 순간, 활짝 피어난 장미 정원이 되었답니다.

— to be continu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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