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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잊힌 직업 사전 제7화밤 편지꾼 – 가로등 없는 골목을 밝히던 사람

by 헤이즈6 2025.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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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잊힌 직업 사전 제7화

밤 편지꾼 – 가로등 없는 골목을 밝히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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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낮에 걷고,
누군가는 밤을 건넜다.
그들은 밤에만 움직였다
세상이 잠든 시간,
편지 하나를 품고
어둠 속을 걸었다.

그 이름은 ‘밤 편지꾼’.
우편 시스템이 정비되지 않았던 시절,
편지를 대신 전달해주는 사설 배달인들이 있었다.


그들은 대필자이자, 전달자였다

글을 모르는 이들은
편지를 쓰는 것조차 어려웠다.
밤 편지꾼은 글을 대신 써주고,
그걸 품에 안고 먼 시골집까지 걸어갔다.

배달료는 고작 몇 닢.
그러나 그 한 장은
어떤 이에게는 약속이었고,
어떤 이에게는 마지막 작별이었다.

그들은 문을 두드리지 않았다.
약속된 곳에 편지를 놓고,
달빛 아래 발자국을 남겼다.


그들은 얼굴을 밝히지 않았다

편지엔 이름이 적혀 있었지만,
편지를 옮긴 사람의 이름은 적히지 않았다.
그들은 그림자였고,
기억 너머의 존재였다.

폭설이 내릴 때도,
장터가 떠들썩할 때도
그들은 조용히 걷고 또 걸었다.


지금은 사라진 발걸음

택배 기사님들이 전하는 건 박스,
우체부가 전하는 건 공식 우편.

그러나 ‘밤 편지꾼’은
누군가의 가슴속 말을,
아무도 읽지 못한 한 문장을
진심 그대로 전달하던 사람이다.


📌 오늘의 마무리 문장

“그는 어두운 길을 걸어 편지를 전했다.
그 편지는 종이였지만,
그 마음은 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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