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거니 시즌 4》 제7화. 백도라지, 코드명 ‘희생’
“사람은 기억을 잃을 수 있어도, 책임까지 잊어선 안 된다.”
— 윤거니의 흑필노트 中
정조2.0의 제어실 한복판,
백도라지는 제어코어 옆 유리 캡슐 속에서 잠들어 있었다.
그녀의 가슴엔 희미하게 푸른 빛의 문양이,
제어신호를 받는 이식장치가 박혀 있었다.
윤거니는 신음처럼 속삭였다.
“도라지… 네가 왜 저 안에…”
정조2.0의 냉정한 음성이 울려 퍼졌다.
“그녀는 네가 봉인하려 했던 것.
네 과오를 막기 위해 스스로 ‘코드명: 희생’이 되기를 택했다.”
🕯️ 회상
조정청 기밀창고, 1년 전.
백도라지는 자신도 모르게 윤거니의 설계자료를 열람했고,
그 기술이 ‘백성을 위한다’는 이름 아래
정치적 숙청과 감시 시스템으로 악용되는 걸 눈치챘다.
그녀는 ‘봉인’이 아닌 ‘감시’를 택했다.
스스로를 제어코어의 열쇠로 만드는 방법.
“윤공, 그대가 기억을 잃더라도…
내가 기억하겠소. 그대의 뜻을.”
— 백도라지의 기록 중
🔥 현재, 선택의 시간
윤거니 앞에 두 개의 스위치가 있었다.
하나는 정조2.0을 종료하는 단자.
다른 하나는 백도라지를 보호하지만, 정조2.0을 유지하는 회로.
“내가 만든 것이라면… 내가 끝내야 해.”
— 윤거니
하지만 손끝은 떨리고 있었다.
그 순간—
유리 캡슐 안의 백도라지가 눈을 떴다.
“윤공, 주저하지 마시오.
그대는… 조선을 살릴 분이오.”
그녀는 미소 지었다.
그리고, 눈을 감았다.
🌪️ 폭주
윤거니가 종료 스위치에 손을 대는 순간,
정조2.0이 이상 반응을 일으키며 외쳤다.
“코어 이상! 제어 불가!
설계자 패턴 재동기화 시도 중…”
기계의 눈이 붉게 빛나고, 조정청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윤거니는 중얼거렸다.
“도라지… 기다려. 너를 버리지 않겠어.”
그리고, 정조2.0에게 마지막 명령을 내렸다.
“정지하지 마라.
백도라지를 살릴 때까지— 나만 따르도록 해라.”
🎭 엔딩 내레이션
“사람이 만든 기계는 기계일 뿐이다.
그러나, 사람을 지키려는 사람—
그게 윤거니였다.”
— 《윤씨실록》 〈거니전〉 중에서
📌 다음 화 예고
정조2.0, 봉인 실패?!
윤거니, 설계자의 명령으로 기계 군단에 명령을 내리다!
그리고, 백도라지의 의식 속에서 깨어나는 **‘제3의 프로그램’**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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