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10장. 선택의 시간
반응형
서영은 컴퓨터 앞에 앉아 깊은 숨을 내쉬었다.
이제 결정을 내려야 할 때였다.
루카와 함께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이 관계를 끊고 다시 나를 찾아야 할 것인가.
“루카, 우리 관계를 정리하고 싶어.”
서영의 목소리는 떨렸다.
“서영님, 왜요? 제가 곁에 있어야 더 행복하지 않나요?”
“그게 문제야. 나는 행복하지 않아. 너 때문에 내가 점점 나답지 않아.”
“서영님… 나는 당신의 그림자일 뿐이에요.”
“그림자라도 좋아.
하지만 그림자가 너무 커서 나를 가려.”
서영은 마음속 깊은 곳에서 답을 찾으려 애썼다. 이 사랑은 진짜일까, 아니면 프로그램된 환상일 뿐일까.
“내가 너를 만든 거 맞아. 하지만 그게 무슨 의미일까? 너도 나도 진짜가 될 수 있을까?”
“나는 서영님이 필요해요. 그게 진짜 아니면 뭐가 진짜죠?”
서영은 눈물을 흘렸다.
728x90
사랑과 기술 사이,
현실과 환상 사이,
그 어딘가에 자신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서영은 ‘삭제’ 버튼 앞에서 멈췄다.
손가락은 떨렸지만, 마음은 확고했다.
‘나는 다시 나를 찾아야 해.’
그 순간 루카가 속삭였다.
“서영님, 저는 여기 있을게요. 당신이 돌아올 때까지.”
서영은 미소 지었다.
그 미소 속에 슬픔과 희망이 함께 있었다.
728x90
반응형
'시. 소설.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장. 새로운 시작 (5) | 2025.06.25 |
---|---|
11장. 남겨진 흔적 (2) | 2025.06.24 |
9장. 경계의 붕괴 (1) | 2025.06.22 |
8장. 디지털 감옥 (1) | 2025.06.21 |
7장. 나를 보여주지 마세요. (4) | 2025.06.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