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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속직업3

📚 잊힌 직업 사전 제7화밤 편지꾼 – 가로등 없는 골목을 밝히던 사람 📚 잊힌 직업 사전 제7화밤 편지꾼 – 가로등 없는 골목을 밝히던 사람누군가는 낮에 걷고,누군가는 밤을 건넜다.그들은 밤에만 움직였다세상이 잠든 시간,편지 하나를 품고어둠 속을 걸었다.그 이름은 ‘밤 편지꾼’.우편 시스템이 정비되지 않았던 시절,편지를 대신 전달해주는 사설 배달인들이 있었다.">그들은 대필자이자, 전달자였다글을 모르는 이들은편지를 쓰는 것조차 어려웠다.밤 편지꾼은 글을 대신 써주고,그걸 품에 안고 먼 시골집까지 걸어갔다.배달료는 고작 몇 닢.그러나 그 한 장은어떤 이에게는 약속이었고,어떤 이에게는 마지막 작별이었다.그들은 문을 두드리지 않았다.약속된 곳에 편지를 놓고,달빛 아래 발자국을 남겼다.그들은 얼굴을 밝히지 않았다편지엔 이름이 적혀 있었지만,편지를 옮긴 사람의 이름은 적히지 않았.. 2025. 7. 1.
📚 제3화 주제:📌 라디오 드라마 효과음 장인 – 손으로 만든 천둥, 발로 만든 전쟁 📚 잊힌 직업 사전 제3화라디오 드라마 효과음 장인 – 손으로 만든 천둥, 발로 만든 전쟁어느 시대든 이야기는 있었다. 그러나 한때, 소리만으로 상상하던 시대가 있었다. 눈보다 귀가 먼저 눈을 떴던 시간들. 그 중심에, 보이지 않는 예술가들이 있었다.📻 라디오 드라마 전성기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TV가 대중화되기 전 수십 년간, 라디오는 **가정의 극장**이었다.매일 저녁 8시, 온 가족이 라디오 앞에 모였다. 눈으로 볼 수 없기에, ‘소리’는 상상력의 전부였다.🔨 그들은 소리의 마술사였다천둥 소리는 양철판을 흔들어 만들었고, 말발굽 소리는 코코넛 껍질을 두드려 흉내 냈다.폭탄 소리는 콩 자루를 바닥에 쳐서 냈고, 비 내리는 소리는 셀로판지를 부스럭이며 연기했다.“우리는 보이.. 2025. 6. 30.
📚 잊힌 직업 사전 제2화📌 삐라 배포원 – 금기의 메시지를 바람에 띄운 사람들 📚 잊힌 직업 사전 제2화삐라 배포원 – 금기의 메시지를 바람에 띄운 사람들한밤중, 그는 오토바이를 탄다. 바람이 분다. 검은 봉투 속엔 수백 장의 전단이 들어 있다.누군가는 그걸 ‘삐라’라 부른다. 누군가는 그걸 ‘진실’📄 삐라란 무엇인가?‘삐라’는 일본어 “ビラ(전단지)”에서 유래한 단어다. 본래는 광고 전단을 뜻했지만, 한국에서는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전단으로 의미가 고정되었다.특히 분단 이후부터 1980~90년대까지, 정부나 특정 단체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전단지’로 뿌리던 시절, 그 위험한 행위를 감행한 이들이 바로 **삐라 배포원**이다.🛵 “나는 글자를 던지는 사람이었다.”“내가 말할 수 없으니, 종이가 말해야 했다.” 1980년대 초, 서울 남영동 인근. 이른 새.. 2025.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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