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시. 소설.에세이30

제3화(오늘도 윤거니) 일본이 먼저다 어느 봄날, 대통령실에서 회의가 열렸다. 회의 안건은 ‘국익’.하지만 윤거니 대통령의 국익은 우리가 아는 그 ‘국익’이 아니다."자, 다들 잘 들어. 일본이 잘 돼야 우리도 잘 되는 거야.그러니까 이번에 후쿠시마 오염수도, '감사합니다' 하고 받아야지."비서들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다."대통령님, 국민들이 반대하는데요...""국민? 내가 언제 국민 보고 정치했나? 난… 국민보다 기시다!"그러자 국방부 장관이 조심스레 손을 든다."저기… 방위비 분담금도 너무 많이 내는 거 같아서요…"윤거니가 눈을 가늘게 뜬다."미국이 우릴 좋아해야 북이 덜 시비 거는 거야. 돈 좀 쓰면 어때?나는 미국 따라 하느라 바빠. 골프도 배우고, 영어도… 하려고 했지."회의는 결국 ‘일본과 미국이 잘 돼야 한국도 기분이 좋아진다.. 2025. 4. 13.
제2화 윤거니 패션쇼 오늘도 대통령실에는 플래시 세례가 쏟아졌다.윤거니 여사님께서 또 한 벌, 또 한 벌 등장하셨기 때문이다.이번엔 샤넬 느낌이지만 샤넬은 아닌 그런 옷이었다.“이건 제 사비예요.”여사님이 웃으며 말했다.참모가 속삭였다.“영수증은…?”여사님은 대답하지 않았다.웃음으로 대신했다.비서관이 눈치를 줬다."여사님, 국민들은 영수증에 웃지 않습니다…"그날 밤, 대통령실은 해명 자료를 냈다.“여사님의 스타일은 국격입니다.”외교 성과는 없었지만여사님의 패션은 뉴욕에서 화제였다.해외 언론은 말했다.“한국 퍼스트레이디, 스타일은 탑티어!”국민은 말했다.“우린… 탑값을 내고 있는데…?” 2025. 4. 13.
제1화 오늘도 윤나라 자막뉴스의 나라오늘도 대통령실에서 긴급 브리핑이 열렸다.내용은 간단했다."자막이 잘못된 거지, 대통령님 말씀은 언제나 완벽합니다."대통령은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나는 1도 모른다. 1도. 0.00001도도 몰라."기자가 물었다.“그럼 대통령님, 어제 발언은 잘못된 게 아니라는 뜻인가요?”"그건… 음… 자막이 말을 잘못했어."자막이 반성했다.그날 밤, 대통령실 자막 담당관이 교체됐다.후임은 AI다.하지만 AI도 감당 못 했다.대통령님의 말씀은 인간의 언어를 초월했기 때문이다.오늘도 윤나라는 자막과 싸운다.현실과는, 대화를 시도하지 않는다. 2025. 4. 13.
전 윤태통령 파면! 전 윤태통령 파면, 속이 뻥! 사이다 마신 기분 뉴스 보고 눈을 비볐습니다.“전윤태통령, 파면.”아니, 진짜? 이거 드라마 아니고 현실 맞죠? 한동안 TV만 틀면 나오는 그분, 실시간 밈 생산기, 매일매일 레전드 짤 하나씩 뿌리시던 전윤태통령이 진짜 물러났습니다.누구는 눈물 흘렸다지만, 제 눈에선 눈물보다 탄산이 터졌어요. 속이 다 뻥 뚫리더라고요. 이거 무슨 2리터짜리 사이다 원샷한 기분?솔직히 말해, 처음 당선됐을 땐 약간 기대도 했습니다.“그래도 이젠 좀 달라지겠지.”근데 뭐가 달라졌냐고요?국민 인내심만 레벨업했습니다.하도 기가 차서 헬스장 안 가도 복근 생길 지경이었어요. 웃겨서.회의할 땐 졸고, 논란 생기면 남 탓하고, 위기 상황엔 안 보이고…도대체 이분은 국정을 하는 건지, 유튜브 리액션 .. 2025. 4. 12.
봄비 봄비가만히 귀 기울이면빗방울 하나에 꽃잎이 웃는다겨우내 굳었던 땅 위로조용히 속삭이듯 내려앉는 봄기지개 켜는 나뭇가지마다촉촉한 꿈이 번지고세상은 잠시 멈춘 듯부드러운 물결에 잠긴다우산 속에 담긴 두근거림젖은 골목, 설렘이 스민다누군가는 그리움을 걷고누군가는 추억을 적신다봄비는 이별처럼 조용하고사랑처럼 깊다 ▲봄비는 이별처럼 조용하고사랑처럼 깊다 . ">▲봄비는 이별처럼 조용하고사랑처럼 깊다 . 2025. 4. 10.
늙은 나무도 꽃을 피운다 늙은 나무도 꽃을 피운다담벼락 아래 작은 나무이제는 키도 크지 않고바람에 몸도 쉽게 휘청거리지만봄이면 어김없이 꽃을 틔운다나도 그렇다눈은 잘 안 보이고걸음은 느려졌지만가슴 속 사랑은 아직 뜨겁고웃음은 여전히 내 친구다누군가는 지나가며 말하지“이젠 쉬세요”나는 속으로 웃는다“나는 지금이 제일 바빠요사는 일, 살아내는 일로”늙은 것도 괜찮다오래 산 만큼 더 많이 안고더 많이 이해하고더 깊이 사랑할 줄 아니까오늘도 나는담벼락 아래 늙은 나무처럼햇살 받으며 조용히 꽃을 피운다 ▲ 늙은 나무도 꽃을 피운다.">▲ 늙은 나무도 꽃을 피운다 . 2025. 4. 9.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