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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소설.에세이36

병아리와 김밥 아씨 병아리와 김밥 아씨 어느 따뜻한 봄날, 조용한 마을의 작은 부엌에서 한 아씨가 김밥을 정성스럽게 말고 있었습니다. 고운 한복을 입고 잎치마를 두른 그녀의 손끝에서는 참기름 향이 은은히 퍼졌지요. 그 모습을 몰래 지켜보던 노란 병아리 한 마리. 아씨가 재료를 썰 때마다 고개를 갸웃하고, 밥을 펼칠 때마다 쪼르르 다가와 쳐다보았습니다. “너도 김밥이 먹고 싶은 게냐?” 아씨가 웃으며 병아리에게 물었습니다. 병아리는 삐약! 하고 대답하듯 울었지요. 아씨는 작고 동그란 김밥 한 조각을 따로 만들어 병아리 앞에 놓아주었습니다. 병아리는 조심스레 다가가 냄새를 맡더니, 아주 조금씩 김밥을 쪼아 먹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부엌에는 웃음.. 2025. 5. 27.
소설책을 읽는 친구와 에세이만 읽던 나의 이야기 소설책을 읽는 친구와 에세이만 읽던 나의 이야기친구 중에 가짜 대학생 행세를 하는 친구가 있었다.캠퍼스를 어슬렁거리며 진짜 학생처럼 보였고, 학식도 자연스럽게 먹고, 동아리 부스 앞에서 박수를 치며 지나가는 모습이 어찌나 당당하던지… 어느 누구도 그의 ‘학생증’을 의심하지 않았다.하지만 우리만은 알았다. 친구는 그저... 대학이 간절했던 아이였다는 걸.그런 친구는 이상하게 소설책을 참 많이 읽었다.도서관 한켠에 앉아 이름도 어려운 작가들의 소설을 두꺼운 책 한 권씩, 조용히 넘겨가며 읽던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그럴 때마다 나는 묘하게 시샘이 났다.그래서 난, 소설책을 아예 읽지 않았다. 일부러.대신 나는 얇고 짧은 에세이집을 골랐다.“이건 현실적인 글이야. 이런 게 더 와닿지 않아?”친구에게 괜히 잘난 .. 2025. 5. 19.
블로그로 돈 버는 일은 쉬운 게 아니다 애드센스로 수익 낸다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유튜브에 떠도는 것에 현혹되지 말고 소신 것 해야 한다.돈 잘 번 다고 하는 사기꾼들에게 속지 말고 몇 천원 벌더라도 하루에 꾸준히 글 올리고 차근차근 배워가며 하다보면. 언젠가는 본인도 모르게 창작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그렇게 잘하고 돈 벌었으면 강의팔이는 왜 하냐?헛돈 들이지 말고 그 들 말 믿지 말길 바란다. 나 역시 처음엔 뭐가 뭔지도 모르고 티스토리 블로그 만들어서 애드센스에 입문하였다. 애드고시가 어쩌고 하여서 진짜 그렇게 어렵나 했다.사실 승인 받는 건 그다지 어렵지 않다.글 적당히 10개 이상 올리고 하면 4주 내외에 받는다.2주 만에 받은 사람도 있다.난 뭣도 모르고 글 개수도 안 되는데 신청을 하였다1차 낙방 ❤️">❤️2차 다시.. 2025. 5. 10.
그대 그대haze6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하루에도 몇 번씩 문득 생각나는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 목소리만 들어도가슴 가득 차오르는 그대가 있습니다.곁에 없는데도 선명히 보입니다생각만으로도 행복해지는 사람그대를 부를 때내 마음은 조용히 웃습니다그대는 아직 모릅니다나는, 그대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2025. 4. 20.
봄비 봄비가만히 귀 기울이면빗방울 하나에 꽃잎이 웃는다겨우내 굳었던 땅 위로조용히 속삭이듯 내려앉는 봄"> 기지개 켜는 나뭇가지마다촉촉한 꿈이 번지고세상은 잠시 멈춘 듯부드러운 물결에 잠긴다우산 속에 담긴 두근거림젖은 골목, 설렘이 스민다누군가는 그리움을 걷고누군가는 추억을 적신다 "> 봄비는 이별처럼 조용하고사랑처럼 깊다 2025. 4. 10.
늙은 나무도 꽃을 피운다 늙은 나무도 꽃을 피운다담벼락 아래 작은 나무이제는 키도 크지 않고바람에 몸도 쉽게 휘청거리지만봄이면 어김없이 꽃을 틔운다나도 그렇다눈은 잘 안 보이고걸음은 느려졌지만가슴 속 사랑은 아직 뜨겁고웃음은 여전히 내 친구다"> 누군가는 지나가며 말하지“이젠 쉬세요”나는 속으로 웃는다“나는 지금이 제일 바빠요사는 일, 살아내는 일로”늙은 것도 괜찮다오래 산 만큼 더 많이 안고더 많이 이해하고더 깊이 사랑할 줄 아니까오늘도 나는담벼락 아래 늙은 나무처럼햇살 받으며 조용히 꽃을 피운다 "> 2025.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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