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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마음의 기록

《멈춤》

by 헤이즈6 2025.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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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춤

시간은 쉼 없이 흐르고

나는 그 속에 떠밀려 가고 있었다

내가 원하는 것도,

내가 잡고 싶은 것도 없이

계절은 지나가고

사람은 변하고

나도 변해야 한다고

스스로를 다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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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느 날

그만 멈춰 섰다

숨을 고르고,

눈을 감았다

바람 소리,

멀리서 들려오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모든 것이 너무 선명했다

지금까지 놓쳤던

작은 것들이

한꺼번에 내 안으로 들어왔다

멈추지 않는다고

더 멀리 가지 않는다는 걸

나는 처음으로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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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춤 속에서

나를 찾았고

그래서 다시 걸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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