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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춤》
시간은 쉼 없이 흐르고
나는 그 속에 떠밀려 가고 있었다
내가 원하는 것도,
내가 잡고 싶은 것도 없이
계절은 지나가고
사람은 변하고
나도 변해야 한다고
스스로를 다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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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느 날
그만 멈춰 섰다
숨을 고르고,
눈을 감았다
바람 소리,
멀리서 들려오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모든 것이 너무 선명했다
지금까지 놓쳤던
작은 것들이
한꺼번에 내 안으로 들어왔다
멈추지 않는다고
더 멀리 가지 않는다는 걸
나는 처음으로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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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춤 속에서
나를 찾았고
그래서 다시 걸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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