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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마음의 기록

《사랑의 잔해》

by 헤이즈6 2025.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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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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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끝났다

너는 없고

나는 남았다

텅 빈 집

식지 않은 커피 한 잔

창밖을 서성이는 그림자 하나

너 없는 하루는

낯설지 않게 고통스럽고

너 없는 밤은

너무 익숙하게 차갑다

잊으려 애쓸수록

기억은 더 또렷해졌고

지우려 할수록

너는 내 안에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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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사랑은

이렇게 끝나는 줄 알았다

돌아오지 않는 이와 함께

나도 멈추는 줄 알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너를 떠올리지 않은 하루가

슬며시

하나, 둘 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가 나를 바라보는 시간이

조금씩

너를 잊게 했다

사랑은 끝났지만

나는 다시 걷는다

그 잔해 위로

새로운 나를 세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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