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詩), 마음의 기록

《절벽 앞에서》

by 헤이즈6 2025. 6. 23.
728x90
반응형

절벽 앞에서

반응형

여기까지인가

벼랑 끝에 선 나

손끝 하나에도

모든 게 무너질 듯 흔들린다

아무도 묻지 않았다

그동안 얼마나 버텼는지

그날의 눈물은 왜였는지

그저 웃길 바라며

그저 참길 바라며

세상은 조용히 등을 밀었다

그래

이제 놓아야지

이 손을, 이 마음을,

이 생을

눈을 감았다

마지막이라 믿으며

모든 걸 놓기로 했을 때

누군가 내 손을 잡았다

괜찮아

낯선 목소리

하지만 이상하게 따뜻한

나는 울고 말았다

살고 싶었다

죽으려던 게 아니라

728x90

살 길을 몰랐던 거였다

절벽은 끝이 아니었다

내가 보지 못한

또 다른 길의 시작이었다

728x90
반응형

'시(詩), 마음의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의 잔해》  (3) 2025.06.25
《검은 물 속에서》  (2) 2025.06.24
《저 끝에》  (4) 2025.06.22
《끝없는 길》  (1) 2025.06.21
《걷는다》  (1) 2025.06.20

🔍 블로그 내 정보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