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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화: 왕의 해명과 기획재정부 내탕금
“그건 왕실 행사비일 뿐이다. 떡은 백성에게 돌렸다!”
백성들의 반란이 사흘째 지속되자, 드디어 왕이 직접 어전회의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손에는 “왕실 공적 내역서”라는 이름의 문서가 들려 있었다. 하지만 그 문서에는 놀랍게도 '기획재정부 내탕금 계좌'가 수기로 적혀 있었고, 떡값 지출은 전혀 없었다.

“전하, 이는 떡이 아니라 땅값이옵니다.”
영의정의 속삭임에 왕은 식은땀을 흘렸다. “어찌 그리 자세히 아는가?”
그 순간, 궁궐 밖에서는 외침이 터져나왔다. “내탕금 환급하라! 떡이 아니라 나라를 먹었구나!”
포졸 중 하나가 백성의 편으로 달려나가며 외쳤다. “전하! 떡방망이보다 무서운 건 백성의 영수증이옵니다!”
그리고 그날 밤, 윤거니의 감옥 창문 틈 사이로 한 줄기 바람이 불어왔다. 편지 한 장이 그의 무릎 위에 내려앉았다. 거기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우리가 떡을 들고 궁궐로 간다. 당신의 법은 아직 살아 있다.” — 떡집 연합회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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