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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윤거니 시리즈

윤거니 시즌 3_제24화국정감사, 떡의 진실을 밝히다

by 헤이즈6 2025.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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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화: 국정감사, 떡의 진실을 밝히다

조선의 가을, 한양 의정부 청사에 낯선 풍경이 펼쳐졌다. 책상이 늘어서고, 떡 장부가 쌓였다. 이는 바로 사상 초유의 국정감사였다.

감사위원장인 홍대감은 상투를 틀어 올린 채, 단호하게 외쳤다.

“금년 내탕금 유출 건과 관련해, 왕실 떡 유통 장부를 모두 조사하겠습니다. 백성의 세금이 떡값으로 사라졌다면 그 진실을 밝히는 것이 우리 책무입니다!”

궁내 각 부서에서 제출된 자료들엔 익숙한 이름들이 있었다. 내시부장, 대사간, 비서승, 그리고 '정체불명의 떡 공급자 — 윤거니'의 이름까지.


ai 정치풍자

윤거니는 백의차림으로 출석했다. 국정감사장엔 수많은 백성들도 방청인으로 입장해 있었다.

“윤 상궁, 이 떡값 장부의 ‘ᄋᄀ’ 표기는 본인이 맞습니까?”

“맞습니다. 그러나 그 떡은 선물용이 아니라 구휼 떡이었습니다.”

감사위원들이 술렁였다.

“구휼 떡이라니, 왕실 예산이 민가로 흘러들어간 것입니까?”

윤거니는 떡바구니 그림과 함께 기록한 명단을 꺼냈다. 거기엔 굶주린 백성들의 이름, 나이, 수령일이 적혀 있었다.

“떡은 권력을 위해 만든 것이 아닙니다. 생명을 위해 만든 것입니다.”

한 위원이 고개를 끄덕이며 중얼거렸다.

“이것이야말로 떡의 진실이군…”


그날 이후 한양 장터엔 새로운 소문이 퍼졌다.

“윤거니는 죄인이 아니라 떡의 의인이라더라.”

“이번 국감으로 내시부장도 피감 대상이래.”

민심은 다시 출렁였고, 권력은 더 이상 떡 뒤에 숨을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그날 밤, 의금부는 내시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윤거니는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초승달이 떡처럼 떠 있었다.

“떡의 진실은, 결코 눌리지 않는다.”


📌 다음 화 예고: “장부가 있다. 기록이 있다. 이제, 입을 열 차례다.” 숨겨졌던 금실의 실체가 드러나는 날, 조선의 권력 지도가 요동친다! 👉 제25화: 떡값 장부, 실체 드러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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