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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윤거니 시리즈

오늘도 윤거니 제14화 - "적반하장의 미학"

by 헤이즈6 2025.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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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윤거니 제14화 - "적반하장의 미학"

오늘도 윤거니는 입을 열었다.
말을 하면 할수록 진실은 멀어졌고, 변명은 두터워졌다.

"국민이 나를 몰라줘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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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모들이 조심스럽게 보고했다.
"각하, 실정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윤거니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말했다.
"실정은 국민이 만든 거야. 나는 관리만 했다."

 

정치풍자

 

경제가 무너지자
"기업이 문제다."

민생이 휘청거리자
"자영업자가 무능하다."

청년들이 절망하자
"요즘 젊은 것들은 끈기가 없다."

윤거니에게 세상은 늘 타인 탓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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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사전에 '책임'이란 단어는 있었지만, '나의 책임'은 없었다.

"내가 뭘 잘못했지? 국민들이 나를 잘못 이해한 거지."

참모들이 머리를 싸매고 절규할 때
윤거니는 거울 앞에서 미소를 지었다.

"나는 완벽하다. 문제는 늘 국민이다."

민심은 끓어 넘쳤고, 거리는 분노로 흔들렸다.
그러나 윤거니는 개의치 않았다.

"분노는 감정일 뿐, 나는 이성이다."

자신의 무능을 탓하기보다
국민의 인내심을 탓했고,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기보다


국민의 수준을 문제 삼았다.

오늘도 윤거니는 완성했다.
적반하장의 미학.
반성 없는 예술.

그리고 씩 웃으며 한마디 남겼다.

"국민은 내 실드를 쳐야 할 존재야."

그날, 하늘은 맑았고, 민심은 더 탁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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