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화: 떡값 장부, 실체 드러나다
의금부는 마침내 내시부장의 은밀한 서고를 급습했다. 한밤의 작전, 수십 명의 금의군이 달빛 아래를 스쳐 지나갔다.
서고 문을 열자, 습한 먼지 냄새 속에서 붉은 실로 묶인 고서 한 권이 눈에 들어왔다. 겉장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왕실 내탕금 사용 내역 — 기밀’
책장을 넘기자, 금실 떡, 은사 떡, 감찰 떡 등 정체불명의 떡 항목이 날짜별로 정리돼 있었고, 수취인의 이니셜들이 적혀 있었다.

“여기 ‘ㅇㄱ’가 또 있습니다. 윤거니, 맞는가요?”
의금부 관원이 장부를 들고 윤거니에게 물었다.
윤거니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습니다. 그러나 저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떡이 흘러간 곳은, 권력이 아닌 고통의 골목이었습니다.”
그리고 윤거니는 자신의 구휼 떡 장부를 내밀었다. 양측의 장부를 대조한 결과, 왕실 자금 일부가 백성에게 전달된 흔적이 명확해졌다.
이 사실은 곧 도성 전체로 퍼졌다. 장터에서는 이런 말이 떠돌았다.
“윤거니 떡이 권세가 아닌 양민의 배를 채웠다지?”
“그럼 왕실이 떡값으로 놀아난 거냐?”
내시부장에 대한 여론은 급속히 악화됐다. 왕은 어명을 내렸다.
“내시부장을 파직하고, 떡값 유출에 연루된 자 모두 엄중 문책하라.”
그날 밤, 윤거니는 떡방 앞에서 조용히 떡을 찧고 있었다. 달빛이 조용히 가루처럼 쏟아졌다.
“진실은 떡처럼, 꾹꾹 눌러도 다시 부풀어오르는 법이니까.”
📌 다음 화 예고: “왕실 금실에 얽힌 숨은 거래... 누가 실타래를 풀 것인가?” 👉 제26화: 내시부장 체포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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