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거니 시즌 3, 제27화_ 〈왕실 의복, 금실의 비밀〉

제27화: 왕실 의복, 금실의 비밀

내시부장의 체포 이후, 조정은 숨 가쁘게 돌아갔다. 이번엔 왕실 의복 납품 비리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전하, 금실이 평민 상인 아닌 왕비의 친정에서 독점되었다는 보고입니다.”

기획재정부 대신이 고개를 조아리자, 왕은 곤룡포의 자락을 바라보았다. 그 속엔 수를 놓은 금실 용 문양이 번쩍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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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거니는 곧장 금실 납품처를 추적했다. 그 끝엔 ‘사가방 금의방(私家房 金衣房)’이 있었다.

“여긴 국가의 공방이 아닌데, 왕실 금실을 납품한다고?”

“예, 윤공. 저희는 단지 사가의 명을 받들었을 뿐입니다.”

윤거니는 천을 펼쳤다. 그 끝단에는 ‘옥산부인 납’이라 적힌 봉인이 붙어 있었다.

옥산부인. 바로 왕비의 오라비의 아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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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의복 납품 장부를 조용히 펼쳤다. 그곳엔 해마다 100필의 금실이 납품되었고, 대금은 백성의 곡물세로 환산되어 있었다.

“결국 백성의 밥이 금실이 되었구나…”

왕은 조용히 일어나 외쳤다.

“왕비의 외척이라도, 나라의 곡식을 탐한 죄는 용서 못하리라!”

윤거니는 다시 왕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진실은 금실보다도 얇고, 그러나 금보다 값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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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윤거니는 떡방 옆에서 떡 포장용 보자기에 바느질을 하고 있었다. 금실은 아니었지만, 백성의 손길이 담긴 실이었다.

“이게야말로 진짜 왕실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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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화 예고: “모든 진실을 밝힐 시간, 윤거니는 최후의 법정으로 간다!” 👉 제28화: 윤거니의 최후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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