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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윤거니 시리즈

📜《오늘도 윤거니 시즌 3》_제2화

by 헤이즈6 2025.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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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윤거니 시즌 3》

제2화. 금건비 도령과 고양이 통장

"그대는 조선의 도령이 아니라,
모든 회계의 마술사요..."

조선 최고 권세가의 외동딸이었으나,
예술과 도령의 삶을 택한 자— 금건비 도령.
그녀의 발밑에는 하얀 고양이 한 마리가 잠들어 있다.
이름은 윤카(尹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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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고양이,
단순한 궁중 애완동물이 아니었다.
그의 목에 걸린 작은 황금패는 조선 곳곳의 비밀 금고와 통장을 여는 마패였다.


한도춘 도승지는 어느 날 이상한 흐름을 감지한다.
법직방청 회계서고에 쓰여 있는
고양이 운영비, 1만 냥”이라는 문서.

그는 소리 없이 금건비 도령의 방으로 향했다.

정치풍자

“도령, 감히 묻겠소…
왜 고양이 통장에서 조선 국방비가 빠져나간 것이오?”

금건비 도령은 고개를 기울이며 미소 지었다.

“그건 고양이가 예술을 했기 때문이옵니다.
이번 전시회의 타이틀은 '묘묘법치전(猫猫法治展)'이었사옵니다.”

도승지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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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즈음,
얼음옥의 윤설룡 대감은 옥중 노래를 새로운 장단으로 다시 부르기 시작한다.

🎵 “궁중엔 통장 하나,
고양이 털 속에서 잔치 벌어지고~
백성은 콩죽 한 그릇,
검선은 명패로 밥 세 그릇~” 🎵

이 노래는 장터를 넘어,
기생들의 입을 타고,
서생들의 붓끝을 타고,
궁중 내부로도 스며들었다.


🐾 그리고 새로운 인물, 등장

이름하여 묘동비.
금건비 도령의 그림자 같은 수행 비서.
항상 고양이 털을 정리하며 장부를 관리한다.

그는 말한다.

“예술이란... 회계의 다른 말이죠.”


윤빈 마마는 그날 밤, 병풍 뒤에서 조용히 말했다.

“이제 그를 꺼내야겠군.
윤설룡을 말이야.”

한도춘은 놀란 눈으로 마마를 본다.

“폐하, 그 자는 돌아오면 반드시 반란을…!”

“그래서 필요한 거다.
반란 없는 조선은 검이 없는 칼집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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